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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남자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에피소드 2(ft. 잠자리, 멕시코, 독일) 한 달 정도의 짧은 만남을 생각했던 나였기에 도미닉과의 관계는 특별하면서도 한편으론 한 없이 가볍게 느껴졌다. 아마 지루한 멕시코 생활에서 색다른 자극을 원하던 나에게 참신한 자극제 정도가 '도미닉'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도미닉은 좀 다른 스탠스를 보였기에 이 관계는 참 흥미롭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도미닉은 멕시코인 전 여자 친구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는 아이 아빠다.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으니 싱글 대디로 표현되는 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보니 대학 강의를 마치고 나면 아이를 먼저 보러 갔고 아이를 보고 자기 숙소에 가는 길엔 매일같이 우리 집에 들르곤 했다. 그가 매일 찾아오는 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생각했던 관계의 방향이 아니었기에 좀 난처하기도 했다. 퇴근하면 보통 집..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에피소드 1(ft. 카우치 서핑) 내가 도미닉의 눈에 든 것은 아마 외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국적, 직장, 그리고 내 카우치 서핑 활동이 그의 호기심을 끌지 않았을까 싶다. 도미닉은 옐로우 피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 꽤나 많은 관심이 있었다. 자신이 경영하는 스타트업과 관련된 사업도 한국, 일본과의 교류가 꽤나 활발했다. (나보다 한국을 더 자주 갈 정도이니) 그리고 바로 전 여자 친구에 대해 물어보니 일본인이었다고 한다. (우울증을 있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고 그래서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멕시코에서 괜찮은 직장이 있었기에 안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틴더에 목메는 삶이 아닌 카우치 서핑을 통해 나름 내 네트워크(?)가 있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몇 번째 데이트였..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이상한 연애 (feat. 독일, 멕시코) 대학교 교정에서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로맨틱한 순간을 즐기며 앉아있는 그때, 도미닉은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가 이 대학의 초청 강사로 온 것은 맞지만 사실 이 도시에 자신의 아들이 있어서 방문차 왔다는 것. 0_0! 그 상황 자체가 1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어떻게 저 젊은 나이에 아이가 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어떤 아버지가 1년에 한 번 아들을 만나러 오는지도 도통 이해되질 않았다. 사실 그와 있으면서 살짝 아기 냄새 같은 게 났지만 치즈를 많이 먹어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왜 첫 만남에서부터 그 얘기를 하지 않았는지... 꽤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기의 말로는 언제 자기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아이가 딸린 아버지' 이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