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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최악의 싸움(ft. 콘돔, 유럽, 독일, 멕시코)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는 시간 그리고 성장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이 나름 특별했던 것은 맞지만 도미닉과 있으면서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난 정말 별로인 남자 중에 한 명이 도미닉이다. 나도 그 당시에 그다지 좋은 상대는 아니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수준의 두 사람이 만난 것 같다. 최악의 싸움 중 첫 번째는 '에이즈 검사 사건'(이름만 들어도 참 자극적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나는 틴더를 통해 매우 액티브한 성생활을 즐기고 있었고 내 틴더 스토리에 포함되지 않은 만남이 짧은 남자들도 있었다. 별로 인상깊지도 않고 잠자리만 가지고 내쪽에서 연락을 끊었기 때문에 풀어낼 이야기도 따로 없다. 나는 도미닉에게 이런 얘기를 했었고 이 얘기는 이미..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에피소드 1(ft. 카우치 서핑) 내가 도미닉의 눈에 든 것은 아마 외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국적, 직장, 그리고 내 카우치 서핑 활동이 그의 호기심을 끌지 않았을까 싶다. 도미닉은 옐로우 피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 꽤나 많은 관심이 있었다. 자신이 경영하는 스타트업과 관련된 사업도 한국, 일본과의 교류가 꽤나 활발했다. (나보다 한국을 더 자주 갈 정도이니) 그리고 바로 전 여자 친구에 대해 물어보니 일본인이었다고 한다. (우울증을 있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고 그래서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멕시코에서 괜찮은 직장이 있었기에 안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틴더에 목메는 삶이 아닌 카우치 서핑을 통해 나름 내 네트워크(?)가 있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몇 번째 데이트였..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나와 곤살로_Phase 3 & Fin(feat. 멕시코, 만남, 연애) 그렇게 곤살로와의 연애는 삐그덕거리기 시작했고, 이렇게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지금까지 놓쳐왔던 '신호'들을 보게 되면서 였다. 단지 난 그 신호들을 읽어내지 못할 정도로 그와 그의 분위기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아니, 그곳에 내가 빠지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 나는 멕시코에서 지루하면서도 고단한 내 삶의 도피처를 '곤살로'라는 사람으로 삼았고, 일탈을 하고 싶었던 대상으로 그를 골랐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냥 그 자리에서 그답게 있었고, 나는 보기 싫었던 것들을 외면하고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이를 직시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항상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알코올 중독이란 걸 몰랐다는 건 정말 내가 자처해서 눈을 가리고 있었거나 그냥 우매한 상태였다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되지 ..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곤살로와 술_Phase 2(feat. 멕시코 남자, 틴더) 영화광인 곤살로와 함께 하면서 주옥같은 영화들 혹은 미드, 영드를 알게 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들이라든지 혹은 넷플릭스의 'Bojack Horseman'과 같은 미드가 가장 뇌리에 남고 지금은 나의 최애 미드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왕좌의 게임은 곤살로의 '영화방'에 들어가면 어느새 필수 시청 드라마가 되어서 반강제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아마도 곤살로가 아니었으면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단지 영화나 미드를 볼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건, 곤살로는 영어를 잘해서 영화를 무자막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난 영어자막에 의지해서 봐야 하는데, 정말 딕션이 빠른 영화나 미드는 시청이 아닌 몇 시간 동안 자막만 리딩하는 느낌이어서 정말 스트레스가 이..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치명적인 남자와의 만남(feat. 멕시코에서 해외연애, 외국인 데이트) [나의 틴더 스토리 3편] 세 번째 데이트: 외모는 정말 내 스타일인 치명적인 그 남자 그렇게 차차남과의 인연은 끝났고 세 번째 데이트 남성은 '마성의 남자' 그 자체였다. 일단 외모가 완전히 내 취향이었기에 첫 데이트에서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살짝 태닝 한 듯한 외모의 중동 느낌의 남자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데, 왕좌의 게임의 '동쪽'의 남성들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까무잡잡한 피부에서 원초적이면서도 남성적인 그 매력이 나는 좋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외모에서 느껴지는 매력일 뿐이다) 이 설명이 어디까지 잘 매치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마성남'은 '샤이아 라보프'와 아주 흡사한 외모를 지녔다. (많은 사람들에게 트랜스포머 남주로 알려졌지만 나에겐 님포메니악의 남주로 더 강한 인..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멕시코 부자남들의 멘탈 (feat. 해외연애, 멕시코 남자와 데이트) [나의 틴더 스토리 2편] DIVA로 거듭나다 멕시코의 동양인 DIVA로 거듭난 듯한 기분 아무리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내가 그전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남자들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 + 애프터 신청을 받고 계속해서 만남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감과 동시에 멕시코에서 한국여자가 꽤나 매력적으로 어필된 다는 사실에 이성을 보는 눈이 점점 하늘을 찌르게 되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루아침에 '날벼락 스타'가 돼서 콧대가 높아지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남자 얼굴을 안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뭔가 미드에 나올법한 남자들과 일상적인 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사실 엄청난 짜릿함을 선사..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멕시코에서 소개팅 앱을 시작하다 (feat. 해외연애, 외국인 만남, 데이트) [나의 틴더 스토리 1편] 멕시코에서 시작한 소개팅 앱 2021년이 되어서야 '나의 틴더 스토리' 연재를 결심하게 되었다. 지난 5년을 돌아봤을 때 나의 인생에서 소개팅 앱 '틴더'를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틴더 라이프는 2018년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지만 틴더로 인해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에게 '틴더'는 자랑스러운 경험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기억도 아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내 인생의 큰 조각으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고 잠깐 추억에 잠겨볼 겸(?) '나의 틴더 스토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데이팅앱, 틴더의 시작 그 당시 난 멕시코 2년 정도 만났던 멕시코인 남자 친구와 헤어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