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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앱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최악의 싸움(ft. 콘돔, 유럽, 독일, 멕시코)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는 시간 그리고 성장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이 나름 특별했던 것은 맞지만 도미닉과 있으면서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난 정말 별로인 남자 중에 한 명이 도미닉이다. 나도 그 당시에 그다지 좋은 상대는 아니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수준의 두 사람이 만난 것 같다. 최악의 싸움 중 첫 번째는 '에이즈 검사 사건'(이름만 들어도 참 자극적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나는 틴더를 통해 매우 액티브한 성생활을 즐기고 있었고 내 틴더 스토리에 포함되지 않은 만남이 짧은 남자들도 있었다. 별로 인상깊지도 않고 잠자리만 가지고 내쪽에서 연락을 끊었기 때문에 풀어낼 이야기도 따로 없다. 나는 도미닉에게 이런 얘기를 했었고 이 얘기는 이미..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최악의 데이트 WORST 3(ft. 창피한 스토리, 스페인 남자, 멕시코) 곤살로 이후 또 정신없이 틴더에서 데이트 상대들을 찾곤 했는데 결과는 그닥 좋지 않았다. 매칭이 되는 틴더남들은 있었지만 곤살로와 같은 강렬한 케미가 없었고, 그냥 하루 혹은 두 번 정도의 만남에서 그쳤던 것 같다. 틴더를 포함한 데이팅 앱에서의 만남은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다가, 많은 매칭이 되다 보면 사람을 일회성으로 보기 시작하고, 진중함이 사라지게 된다. 한 사람의 가치를 찾아내기 전에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만남에서 강력한 케미가 느껴지지 않으면 더 이상의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 (나도 그랬고 나와 매칭 되는 남자들도 수많은 옵션 속에서 서로를 외모로 재기 바빴던 것 같다) 그렇게 수많은 짧은 대화들이 틴더남들과 온라인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었으며, 어쩌다 몇 번 일회성 만남으로 이어졌..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다크한 남자, 곤살로 (feat. 외국인 만남, 데이트, 멕시코 생활) 나의 틴더 라이프를 뒤돌아 보면 '곤살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아부엘로와의 만남이 싫어질 때쯤, 다섯 번째 틴더남 '곤살로'와 매칭이 되었고 그의 프로필의 느낌은 'Party + Easygoing + 영화광'의 느낌이었다. 다른 틴터남들과 다른 '다크한 섹시함'을 가진 남자였다. 너무 진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부엘로 남에게 너무 부담감을 느낀 것인지,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친구같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여기에 곤살로가 딱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문자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그의 집에서 영화를 함께 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사실 문자만 주고 받다가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영화를, 그것도 남자 집에서 보는 건 정말 정신 나간 생각인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엔 뭐가 씌었는지 (바보가 씌었나..) 살..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멕시코에서 소개팅 앱을 시작하다 (feat. 해외연애, 외국인 만남, 데이트) [나의 틴더 스토리 1편] 멕시코에서 시작한 소개팅 앱 2021년이 되어서야 '나의 틴더 스토리' 연재를 결심하게 되었다. 지난 5년을 돌아봤을 때 나의 인생에서 소개팅 앱 '틴더'를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틴더 라이프는 2018년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지만 틴더로 인해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에게 '틴더'는 자랑스러운 경험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기억도 아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내 인생의 큰 조각으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고 잠깐 추억에 잠겨볼 겸(?) '나의 틴더 스토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데이팅앱, 틴더의 시작 그 당시 난 멕시코 2년 정도 만났던 멕시코인 남자 친구와 헤어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