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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에피소드 1(ft. 카우치 서핑) 내가 도미닉의 눈에 든 것은 아마 외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국적, 직장, 그리고 내 카우치 서핑 활동이 그의 호기심을 끌지 않았을까 싶다. 도미닉은 옐로우 피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 꽤나 많은 관심이 있었다. 자신이 경영하는 스타트업과 관련된 사업도 한국, 일본과의 교류가 꽤나 활발했다. (나보다 한국을 더 자주 갈 정도이니) 그리고 바로 전 여자 친구에 대해 물어보니 일본인이었다고 한다. (우울증을 있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고 그래서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멕시코에서 괜찮은 직장이 있었기에 안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틴더에 목메는 삶이 아닌 카우치 서핑을 통해 나름 내 네트워크(?)가 있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몇 번째 데이트였..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Big D 도미닉과의 이상한 연애 (feat. 독일, 멕시코) 대학교 교정에서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로맨틱한 순간을 즐기며 앉아있는 그때, 도미닉은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가 이 대학의 초청 강사로 온 것은 맞지만 사실 이 도시에 자신의 아들이 있어서 방문차 왔다는 것. 0_0! 그 상황 자체가 1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어떻게 저 젊은 나이에 아이가 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어떤 아버지가 1년에 한 번 아들을 만나러 오는지도 도통 이해되질 않았다. 사실 그와 있으면서 살짝 아기 냄새 같은 게 났지만 치즈를 많이 먹어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왜 첫 만남에서부터 그 얘기를 하지 않았는지... 꽤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기의 말로는 언제 자기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아이가 딸린 아버지' 이미..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뭐지 이사람? Big D 도미닉 (ft. 독일 남자, 멕시코, 외국인) 내가 살았던 도시가 멕시코의 큰 공업도시이다 보니 멕시코인이 아닌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시절엔 교환학생 프로그램 때문에 전 세계의 외국인들을 만나볼 기회가 많았고, 그렇게 외국인들의 여러 커뮤니티가 생겨날 수 있었다. 스페인 사람들과 아파트를 셰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교환학생들끼리 혹은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끼리 아파트를 셰어 하는 경우가 더 쉽고 흔한 경우였다. 하지만 내가 살았던 이 공업 도시는 큰 대학이 두 개가 있긴 하지만 멕시코 마피아들의 세력 다툼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인명피해가 늘어나면서 교환학생 수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외국인들은, 멕시코에 아예 자리를 잡고 비즈니스를 하는 외국인들, 혹..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나와 곤살로_Phase 3 & Fin(feat. 멕시코, 만남, 연애) 그렇게 곤살로와의 연애는 삐그덕거리기 시작했고, 이렇게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지금까지 놓쳐왔던 '신호'들을 보게 되면서 였다. 단지 난 그 신호들을 읽어내지 못할 정도로 그와 그의 분위기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아니, 그곳에 내가 빠지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 나는 멕시코에서 지루하면서도 고단한 내 삶의 도피처를 '곤살로'라는 사람으로 삼았고, 일탈을 하고 싶었던 대상으로 그를 골랐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냥 그 자리에서 그답게 있었고, 나는 보기 싫었던 것들을 외면하고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이를 직시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항상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알코올 중독이란 걸 몰랐다는 건 정말 내가 자처해서 눈을 가리고 있었거나 그냥 우매한 상태였다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되지 ..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곤살로와 술_Phase 2(feat. 멕시코 남자, 틴더) 영화광인 곤살로와 함께 하면서 주옥같은 영화들 혹은 미드, 영드를 알게 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들이라든지 혹은 넷플릭스의 'Bojack Horseman'과 같은 미드가 가장 뇌리에 남고 지금은 나의 최애 미드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왕좌의 게임은 곤살로의 '영화방'에 들어가면 어느새 필수 시청 드라마가 되어서 반강제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아마도 곤살로가 아니었으면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단지 영화나 미드를 볼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건, 곤살로는 영어를 잘해서 영화를 무자막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난 영어자막에 의지해서 봐야 하는데, 정말 딕션이 빠른 영화나 미드는 시청이 아닌 몇 시간 동안 자막만 리딩하는 느낌이어서 정말 스트레스가 이..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곤살로와의 시간들_Phase 1(feat. 외국인 데이트, 멕시코 연애, 소개팅앱) 곤살로와는 그렇게 첫 번째 데이트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나는 감기에 걸려 몸이 꽤 안 좋아졌었다. 곤살로가 마음에는 들었지만 자신만의 섹시한 감성이 있는 친구? 정도였고 아부엘로 남은 멕시코 시티로 출장을 가고 별로 연락이 없었기에, 나는 그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감지도 안되었고 그냥 '다 정리해버려야지'라는 마인드였다. 그렇게 회사일이 끝나면 집에서 쉬는 날들이 이어졌는데, 하루는 곤살로가 집에 찾아와 스시를 만들어줬었다. (사실, '스시는 사 먹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을 깨준 사람이 곤살로였다) 그냥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놀러 와서 스시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기도 했고, 무심한 자상함 같은 게 느껴져서 그때부터 곤살로에게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곤살로의 '츤데레' 같은 매..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네번째 남자 'Abuelo(아부엘로)' (ft. 틴더 후기, 외국인 데이트, 만남, 멕시코 남자와의 연애) 그렇게 나의 세 번째 틴더남인 '마성남'과의 만남은 가끔 연락 닿으면 섹스를 하는 관계가 되었지만, 이런 관계를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다음 틴더 남들을 만나면서 move on! 틴더 혹은 소개팅 앱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지금 만나는 사람과 잘 안되더라도 '세상에 남자는 많다'라는 걸 보여주듯 바로 새로운 사람과 매칭이 되고 바로 데이트로 이어지기에 성공률이 아주 높다는데 있다. 즉, 어떻게 보면 그 세계에서 사람과의 관계 한 없이 가볍고 다르게 보면 전 사람에 매달리고 연연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가 아닌 '데이트'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네번째 틴더남 'Abuelo(아부엘로)남'은 좀 노잼 캐릭터였다. 그는 외지 출신이었고 나..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치명적인 남자와의 만남(feat. 멕시코에서 해외연애, 외국인 데이트) [나의 틴더 스토리 3편] 세 번째 데이트: 외모는 정말 내 스타일인 치명적인 그 남자 그렇게 차차남과의 인연은 끝났고 세 번째 데이트 남성은 '마성의 남자' 그 자체였다. 일단 외모가 완전히 내 취향이었기에 첫 데이트에서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살짝 태닝 한 듯한 외모의 중동 느낌의 남자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데, 왕좌의 게임의 '동쪽'의 남성들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까무잡잡한 피부에서 원초적이면서도 남성적인 그 매력이 나는 좋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외모에서 느껴지는 매력일 뿐이다) 이 설명이 어디까지 잘 매치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마성남'은 '샤이아 라보프'와 아주 흡사한 외모를 지녔다. (많은 사람들에게 트랜스포머 남주로 알려졌지만 나에겐 님포메니악의 남주로 더 강한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