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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나의 틴더 스토리] 나와 곤살로_Phase 3 & Fin(feat. 멕시코, 만남, 연애) 그렇게 곤살로와의 연애는 삐그덕거리기 시작했고, 이렇게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지금까지 놓쳐왔던 '신호'들을 보게 되면서 였다. 단지 난 그 신호들을 읽어내지 못할 정도로 그와 그의 분위기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아니, 그곳에 내가 빠지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 나는 멕시코에서 지루하면서도 고단한 내 삶의 도피처를 '곤살로'라는 사람으로 삼았고, 일탈을 하고 싶었던 대상으로 그를 골랐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냥 그 자리에서 그답게 있었고, 나는 보기 싫었던 것들을 외면하고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이를 직시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항상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알코올 중독이란 걸 몰랐다는 건 정말 내가 자처해서 눈을 가리고 있었거나 그냥 우매한 상태였다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되지 ..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곤살로와의 시간들_Phase 1(feat. 외국인 데이트, 멕시코 연애, 소개팅앱) 곤살로와는 그렇게 첫 번째 데이트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나는 감기에 걸려 몸이 꽤 안 좋아졌었다. 곤살로가 마음에는 들었지만 자신만의 섹시한 감성이 있는 친구? 정도였고 아부엘로 남은 멕시코 시티로 출장을 가고 별로 연락이 없었기에, 나는 그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감지도 안되었고 그냥 '다 정리해버려야지'라는 마인드였다. 그렇게 회사일이 끝나면 집에서 쉬는 날들이 이어졌는데, 하루는 곤살로가 집에 찾아와 스시를 만들어줬었다. (사실, '스시는 사 먹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을 깨준 사람이 곤살로였다) 그냥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놀러 와서 스시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기도 했고, 무심한 자상함 같은 게 느껴져서 그때부터 곤살로에게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곤살로의 '츤데레' 같은 매..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다크한 남자, 곤살로 (feat. 외국인 만남, 데이트, 멕시코 생활) 나의 틴더 라이프를 뒤돌아 보면 '곤살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아부엘로와의 만남이 싫어질 때쯤, 다섯 번째 틴더남 '곤살로'와 매칭이 되었고 그의 프로필의 느낌은 'Party + Easygoing + 영화광'의 느낌이었다. 다른 틴터남들과 다른 '다크한 섹시함'을 가진 남자였다. 너무 진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부엘로 남에게 너무 부담감을 느낀 것인지,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친구같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여기에 곤살로가 딱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문자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그의 집에서 영화를 함께 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사실 문자만 주고 받다가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영화를, 그것도 남자 집에서 보는 건 정말 정신 나간 생각인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엔 뭐가 씌었는지 (바보가 씌었나..) 살.. 더보기
[나의 틴더 스토리] 멕시코 부자남들의 멘탈 (feat. 해외연애, 멕시코 남자와 데이트) [나의 틴더 스토리 2편] DIVA로 거듭나다 멕시코의 동양인 DIVA로 거듭난 듯한 기분 아무리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내가 그전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남자들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 + 애프터 신청을 받고 계속해서 만남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감과 동시에 멕시코에서 한국여자가 꽤나 매력적으로 어필된 다는 사실에 이성을 보는 눈이 점점 하늘을 찌르게 되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루아침에 '날벼락 스타'가 돼서 콧대가 높아지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남자 얼굴을 안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뭔가 미드에 나올법한 남자들과 일상적인 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사실 엄청난 짜릿함을 선사.. 더보기